사람들은 사진만큼 의미 있는 순간을 보존하는 것도 없다고들 말한다. 몇 년이 지나던 간에 사진은 그 순간의 정교한 디테일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그러면서 가까운 사람들의 추억을 되살리거나 그들의 좋았던 옛 시절을 회상하게 해준다. 그리고 만약 사진이 일정 기간에 거쳐 꾸준하게 촬영되었다면 그것은 한 사람이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살이 찌고 빠지는 변화가 생기거나, 머리가 빠지고 주름이 늘어나는 등의 세월의 흔적이 나타나는 변화가 생긴다.
오늘 우리는 그들의 성장과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비슷한 포즈로 수 년간 사진을 찍어온 한 아버지와 아들의 삶의 여정으로 떠나보려고 한다. 다음 사진들에서 우리는 이 젊은 가족이 나이 들어가는 아름다운 변화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아기였던 아들이 자라서 자신의 아들을 갖게 되고 한창때였던 젊은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소개는 이쯤으로 하고 얼른 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이 좋겠다.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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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난 1986년부터 시작해보자. 아직 아버지로선 초보 단계인 그는 아기를 떨어트릴까 걱정되는 마음에 아기를 꽤나 꽉 붙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을 좀 더 내려가면 아버지는 점점 자식을 믿게 되고 아이를 꽉 붙든 팔도 조금씩 느슨하게 풀게 된다.